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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루팜 주말농장 - 두번째 방문(2020.06.20)
집적거리다
2020. 7. 21. 22:59
토요일 아침이다. 딸은 못 일어나고 아내는 다리를 다쳤다. 아들이 일어나서 가자고 꼬신다. 성경 말씀을 읽고 8시쯤 가려고 생각했다. 절뚝거리며 일어난 아내가 빨리 가라고 난리다. 차 막힌단다. 7시 50분쯤 아들과 나왔다. 과연 차가 막힌다. 아들은 말이 많다. 사고 때문에 좀 막혔다. 주말에 늦잠 안 자고 좋다. 다음에도 오전 일찍 올 것이다. 73사단을 지나간다. 급 군생활이 잠간 생각났다. 전방 철책 근무를 했었다. 그 때도 여가시간에 농사를 짓게 해줬으면 했을까?
40분쯤 걸렸다. 먼저 온 가족이 대야에 뭘 담아 간다. 막상 텃밭에 가보니 우리 말고는 없다. 아직 수확하기엔 이르다. 그래도 가지 꽃도 피고 상추도 많이 자랐다. 방울토마토도 열렸다. 신기하고 기쁘다. 물을 세 번쯤 주니 30분쯤 지났다. 저번에 못썼던 팻말에 매직으로 몇 자 끄적거렸다. 갈 때 여사장님이 상추를 주신다. 상추는 맛있다. 이곳 상추 먹다가 파는거 먹기 힘들다. 다음 주에 오면 우리 밭 상추도 따갈 수 있으려나?